Claude Code 슬래시 명령어 완전 정리 — 2026년 최신판

Claude Code를 쓰면서 /clear/help 외에 다른 명령어는 거의 안 쓴다는 사람이 많다. 사실 2026년 기준으로 내장 명령어만 20개가 넘고, 최근 몇 달 사이에 /doctor, /fast, /buddy 같은 실용적인 명령어들이 꽤 추가됐다.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의 차이가 꽤 크다.

슬래시 명령어는 크게 네 종류로 나뉜다. Claude Code에 내장된 빌트인 명령어, 사용자가 직접 만드는 커스텀 스킬, 플러그인이 추가하는 명령어, 그리고 MCP 서버에서 오는 명령어다. 이 글은 빌트인 명령어를 중심으로 정리하되, 나머지도 어떻게 구분해서 쓰는지까지 다룬다.

세션 관리

일상적으로 가장 자주 쓰게 되는 명령어들이다.

/clear — 화면과 대화 내역을 모두 초기화한다. 컨텍스트가 길어졌거나 완전히 새로운 작업으로 전환할 때 쓴다. 단, 이전 대화 맥락이 필요한 상황이면 /compact가 더 낫다.

/compact — 현재 대화를 압축해 토큰을 절약하면서도 핵심 맥락은 유지한다. 긴 세션을 이어가야 할 때 /clear 대신 써야 할 명령어다. 압축 후에도 중요한 결정이나 코드 변경 내역의 요약은 남는다.

/cost — 현재 세션에서 사용한 토큰 수와 비용을 보여준다. 최근 업데이트로 모델별 사용량과 캐시 적중으로 절약된 금액도 함께 표시한다. Max 플랜 사용자에게 특히 유용하다.

/resume — 이전에 중단한 세션을 불러온다. 세션을 잘못 닫았을 때 다시 이어서 작업할 수 있다.

/status — 현재 계정 정보, 활성 모델, 환경 설정을 한눈에 보여준다. 뭔가 이상하게 동작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할 명령어다.

모델과 설정

/model — Opus, Sonnet, Haiku 사이에서 모델을 즉시 바꾼다. 복잡한 설계 작업엔 Opus, 빠른 구현엔 Sonnet, 간단한 수정엔 Haiku로 전환해서 비용과 속도를 최적화할 수 있다.

/fast — Opus 4.6의 고속 모드를 켜고 끈다. 약 2.5배 빠른 응답 속도를 제공하며 Alt+O 단축키로도 토글된다. 더 작은 모델로 다운그레이드되는 게 아니라 Opus 4.6 자체의 출력 속도가 빨라지는 방식이다. 최근 추가된 명령어다.

/config — 설정 UI를 연다. 테마, 언어, 자동 승인 범위 등을 GUI로 조정할 수 있다.

/theme — 색상 테마를 바꾼다. 터미널 환경에 따라 가독성이 달라지므로 처음 설정할 때 한 번씩 확인해볼 만하다.

/permissions — 도구 실행 권한을 관리한다. 어떤 Bash 명령이나 파일 경로에 자동 승인을 허용할지 설정한다.

/hooks — 설정된 훅(hook)을 검사하고 관리한다. 도구 실행 전후에 자동으로 돌아가는 스크립트를 확인하거나 수정할 때 쓴다.

메모리와 컨텍스트

/init — 현재 리포지토리를 분석해 CLAUDE.md 파일을 자동 생성한다. 프로젝트의 기술 스택, 디렉토리 구조, 주요 패턴을 요약해 넣어준다. 새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첫 번째로 실행할 명령어다.

/memory — 전역 메모리(~/.claude/CLAUDE.md)와 프로젝트 메모리(CLAUDE.md)를 편집한다. Claude가 세션 간에 기억해야 할 내용을 직접 관리할 수 있다.

#<텍스트> — 슬래시 명령어는 아니지만 메모리 관련해서 빠뜨리면 아쉬운 기능이다. # 뒤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 내용이 즉시 메모리에 추가된다. 대화 중에 “이건 기억해줘”를 말로 할 필요 없이, # 이 프로젝트는 Python 3.12만 사용 같은 식으로 바로 저장한다.

/add-dir <경로> — 기본 접근 범위 외의 디렉토리 권한을 추가한다. 모노레포에서 특정 패키지 디렉토리를 따로 열어줄 때 유용하다.

개발자 노트북 화면 — 코드 작업 환경

이미지 출처: Unsplash

워크플로우와 코드 품질

/review — 현재 브랜치의 변경사항에 대해 코드 리뷰를 실행한다. PR을 올리기 전에 빠르게 한 번 돌려보는 용도로 쓰기 좋다.

/security-review — 보류 중인 변경사항에 대해 보안 감사를 수행한다. 외부 입력을 다루는 코드나 인증 관련 변경이 있을 때 유용하다.

/pr — 현재 작업 내용을 바탕으로 풀 리퀘스트를 생성한다. 커밋 내역과 변경사항을 분석해 제목과 설명을 자동으로 채워준다.

/commit — 스테이징된 변경사항을 자동 생성된 커밋 메시지로 커밋한다. 메시지 작성이 번거로울 때 빠르게 저장용으로 쓴다.

/todos — 에이전트가 현재 추적 중인 할일 목록을 보여준다. 복잡한 작업을 여러 단계로 나눠 진행할 때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데 쓴다.

진단과 유지보수

/doctor — 설치 환경 전체를 진단한다. API 인증 상태, MCP 서버 연결 상태, 훅 문법 유효성, 셸 통합 여부를 한꺼번에 점검한다. Claude Code가 이상하게 동작하거나 처음 설치했을 때 가장 먼저 실행해봐야 할 명령어다. 최근 추가됐다.

/usage — 일별 사용량, 세션 수, 스트릭(streak) 통계를 보여주는 탭을 연다. 얼마나 쓰고 있는지 파악하고 싶을 때 확인한다.

/release-notes — 대화형 버전 선택기로 이전 버전 변경 사항을 확인한다. 업데이트 후 무엇이 달라졌는지 찾아보거나, 특정 버전에서 추가된 기능을 확인할 때 쓴다.

/bug — 현재 세션 컨텍스트와 함께 Anthropic에 버그를 보고한다. 재현하기 어려운 문제를 맥락과 함께 제출할 수 있다.

숨겨진 기능 하나 — /buddy

4월에 조용히 추가된 명령어인데 실용성과는 거리가 좀 있다. /buddy를 입력하면 터미널 한켠에 코딩을 지켜보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한다. /buddy pet으로 쓰다듬거나, /buddy card로 캐릭터 카드를 볼 수 있고, /buddy off로 끈다. 장시간 터미널 앞에 앉아 있을 때 덜 외롭게 해주는 이스터에그에 가까운 기능이다.

빌트인 외의 명령어들

슬래시 명령어는 빌트인만 있는 게 아니다. Superpowers 같은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/brainstorming, /tdd, /debug 같은 명령어가 추가된다. MCP 서버를 연결하면 /mcp__[서버명]__[프롬프트] 형태의 명령어가 생긴다. 커스텀 스킬은 .claude/skills/ 디렉토리에 마크다운 파일을 만들면 /파일명 형태로 바로 호출할 수 있다.

세션 중 어떤 명령어가 있는지 전부 보고 싶다면 그냥 /만 입력하면 된다. 현재 활성화된 빌트인, 플러그인, 스킬 명령어가 모두 목록으로 나온다. 자주 쓰지 않는 명령어라도 한 번쯤 훑어보면 의외로 유용한 게 눈에 들어온다.


출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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